3월말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서울가는 길이 고생 길’이 될 전망이다. 개항을 불과 50여일 앞둔 현재 공항운영을 총괄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운항체계를 보완하기 보다는 호텔수준의 화장실을 꾸미겠다며 겉치장만 요란스럽게 하고있다. 공사측이 공개한 운영계획을 토대로 이용객들의 입장에서 본 각종 불편사항과 문제점들을 살펴본다.
■ 국내선 연결 불편
LA-서울노선등 대부분 국제선 여객기들이 신공항으로 이·착륙하고 국내선 연결은 김포공항의 1청사를 이용함에 따라 국내선을 다시 갈아타야하는 고객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시 김포 1청사로 이동해야하는 불편을 겪게된다. 항공사들은 셔틀버스를 통해 고객들을 수송해야하기 때문에 운항시간의 전면 재조정도 불가피하다. 항공사들은 인천공항 도착부터 국내선 연결편출발까지의 시간간격을 3시간이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 교통체증
인천공항으로 통하는 유일한 육상접근로는 공항고속도로(총연장 40.2㎞)하나뿐. 관리업체측은 경기도 고양시 방화대교를 출발한 승용차가 25분이면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같은 계산은 차량이 돌발상황이 없는 상태에서 시속 100㎞를 유지해야만 가능한 것이고 교통체증이 발생할 경우 소요시간은 2시간이상 걸릴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도로가 얼어붙거나 여름철 행락객으로 붐빌때는 교통체증으로 비행기를 놓치는 여행객들이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 여행객들은 숙박지에서 고속도로까지 이르는 시간과 출국 수속시간, 고속도로의 정상적 이용시간 외에 돌발사태까지 감안해야 비행기를 제때 탈수 있다.
■ 통행료·공항이용료 인상
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6,100원. 국내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4배이상이나 비싸다. 공항을 찾아가는데 해상카페리외에 다른 접근로가 마련돼 있지 않기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한 공항방문자는 왕복 1만2,400원의 통행료를 내야만한다. 공항이용료 역시 김포공항의 9,000원보다 60% 많은 1만5,000원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공사측은 이와관련 "4조3,000억원의 누적적자를 메꾸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조치"라고 해명했다.
■ 홍보 부족 및 추가경비
본국항공사들은 지난해말부터 터미널 이전작업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도 세부운항계획이 확정되지않아 공항이전사실을 고객들에게 홍보조차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공항이전 비용이 총 1,8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이 비용이 1,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게다가 랜딩(Landing)료와 시설이용료 또한 김포공항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 확실시 돼 비용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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