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아버지’가 ‘마스크 맨’을 눌렀다.
할리우드의 ‘못말리는 웃음꾼’ 짐 캐리(39)는 지난해 다소 실망스러운 한해를 보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믹연기를 유감없이 선보인 <미, 마이셀프 & 아이린>가 예상 외의 흥행 부진을 보였고, 지난 12월에는 여자 친구 르네 젤웨거와 결별하는 아픔도 겪었다.
다행히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블록버스터 영화 <그린치>가 미국 내 흥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기운을 차린 캐리는 새해들어 다시 맥이 빠져 있다.
미국 주간지 <스타>는 오는 3월 25일 열릴 제7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사회자로 스티브 마틴(56)이 선정된 후 캐리가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신부의 아버지>에서 정 많고 자상한 아버지 역할을 한 마틴은 코미디언이자 배우.
유머에도 일가견이 있을 뿐 아니라 극작가, 소설가로 재능을 보이며 두 권의 소설책도 낸 팔방미인이다.
캐리의 친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를 맡아보는 것이 소원인 캐리는 빌리 크리스털이 올해 사회를 거절하자 자신이 대신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지난해는 물론 역대 아카데미상 단골 사회자인 크리스털이 일정문제로 올해는 부득이하게 사양한 것.
캐리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여기저기를 통해 자신이 사회를 맡고 싶다는 얘기를 퍼뜨렸지만 마이크는 마틴에게로 넘어갔다.
캐리는 "마틴보다 내가 훨씬 더 유명하고, 더 재미있는데."라며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아카데미측은 "사회자는 단지 유머, 위트나 입담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대중으로부터 경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자 선정은 100% 시상식 중계를 맡은 ABC 방송사의 결정"이라며 캐리의 서운함을 일축했다.
캐리가 그토록 원하는 LA 셰라인 오리토리엄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려면 당분간 경륜을 더 쌓는데 노력해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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