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우승후보가 안 보이는 2000∼2001 NBA시즌이 이번 주말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LA의 팀들인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그리고 리그전체 전반기를 3차례에 걸쳐 중간 점검해 본다.
LA 레이커스(4일 현재 30승16패)
시련을 딛고 일어서야 해피엔딩이 있다.
LA 레이커스의 ‘젠 매스터(Zen Master)’ 필 잭슨 감독은 NBA의 82게임 정규시즌내내 평탄한 길만 골라 갈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또 정규시즌은 성장 또는 실험 과정에 불과하며 적절한 시기에 맞춰 팀이 절정의 컨디션에 올라야 2연패가 가능하다는 점도 꿰뚫고 있다. 따라서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간의 불화, 오닐의 발부상 등 올시즌 전반 온갖 수난을 다 겪고 있는 레이커스에는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레이커스는 4일 현재 30승16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시즌을 통틀어 15패(67승)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전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승전망이 지난 시즌에 비해 어둡다고 말 하기도 애매하다. 1년전에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우승후보 0순위로 레이커스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현재 잭슨감독의 ‘각본’대로 꼭 필요한 성장과정을 밟고 있다. 지금은 어지러워 보여도 타이틀 방어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약이 없다.
오닐이 발을 다쳐 6게임째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통에 브라이언트는 동료스타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모든 부담을 혼자 짊어지다보니 진이 빠져 올스타게임에 출전할 기운도 없기 때문이다. 이어 오닐도 동료들이 ‘팀게임’을 터득하며 그럭저럭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고 있다. 후반기가 돌아오면 보다 열심히 뛰겠다는 의사를 비추고 있다. 또 로버트 오리와 호러스 그랜트 등 ‘보조’ 선수들도 제몫을 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레이커스가 말썽많은 아이제아 라이더를 계속 데리고 있는데도 이유가 있다. 정규시즌때는 골치덩어리가 분명하지만 전국적인 스팟라이트를 받는 플레이오프에서는 눈을 번쩍뜨고 실력발휘를 단단히 하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포스트시즌 개막에 시기를 맞춰 무르익을 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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