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떠나겠다고 결심하고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것이 오늘날의 손지창을 있게 한 계기가 됐다.
CF모델, 드라마 엑스트라 등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중 나이트클럽에 놀러 간 나는 우연히 작곡가 유정연을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유정연의 테스트 제의에 나는 흔쾌히 응했고 곧바로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드라마 <무동이네 집>에 출연하며 인기인으로 올라서게 됐다.
92년부터 94년까지 나는 번 돈을 채 쓸 시간이 없을 만큼 열심히 일했다. 당시 몸무게가 58kg이라면 어느 정도 말랐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곧 쓰러질 것 같은 상태였지만 지금까지 나를 무시한 사람들에 대한 복수심이 나를 지탱해주었다. 다시 말하면 보란듯이 사회인으로 성공하는 것이 복수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편협한 생각은 곧 건강 악화로 나타났다. 격렬한 스케줄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 간혹 병원신세도 졌고 항상 비실거렸다.
’이게 아니다’ 싶어 95년부터 일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일을 줄이자 인기가 떨어졌다는 등의 말이 나왔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때까지 아버지에 대한 존재는 전혀 마음 속에 없었다. 단 1분도 아버지를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일부러 아버지가 없다고 최면을 걸었는지도 모른다.
어찌됐건 후배 오연수와 결혼까지 한 나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 간 것도 온 식구가 행복을 만끽하자며 떠난 것이었다. 이 여행이 내게 대박의 행운과 아버지와의 만남을 가져다 줄지는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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