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지난달 29일부터 도입한 소수단위 주가표시제의 부작용사례가 속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USA 투데이 6일자 보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인 스콧 와이든은 주당 시세가 2.3달러인 이디지털(e.Digital) 주식 7,000주를 보유했으나 5일 오전 몇몇 웹사이트에서 주당 209달러로 고시하는 바람에 장부상으로 순식간에 백만장자가 됐다. 이 사고는 찰스 스왑과 AOL타임워너, 월스트리트 회사 등에 보내진 일부 잘못된 나스닥 자료로 인해 발생했다.
같은 날 USA 투데이의 사진 이미징 전문가인 브릿 콘리는 아메리트레이드 계좌를 점검하던 중 전자시스템개발업체인 NCT 그룹의 주식이 주당 26센트에서 260달러로 폭등해 있었다고 말했다. 콘리는 NCT주식 5,700주를 갖고 있다.
나스닥 관계자들은 로이터스 쿼테이션과 브리지 ADP 등 일부 주식자료제공업체들이 소수점 표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책임을 돌렸다.
나스닥은 오는 4월9일부터 주가를 분수가 아닌 소수, 즉 달러와 센트로 표시한다. 예컨대 35 3/8로 표시됐던 주가는 35.375달러로 고시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뉴욕증시의 이런 문제들에 근거해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투자자들이 주가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수표시제 도입을 결정했다.
리처드 그래소 NYSE 소장은 소수표시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NYSE 웹사이트에 더 많은 거래자료를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나스닥은 지난주말 자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주식자료제공업체들에 소수표시제 전환에 관해 주의를 당부했으나 이들 업체중 10%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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