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금리 조기인하설이 월가에 나돌고 있다.
이런 소문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방의회 출두와 맞물려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지난 주말부터 월가에선 연준이 오는 3월 2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기다리지 않고 다시 한번 금리를 앞당겨 인하할 것 이란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베어스턴스는 연준이 이번 주중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60%나 된다는 리포트를 내놓아 주목된다.
이 리포트는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존 라이딩 명의로 작성된 것이지만 전 연준 이사를 역임한 웨인 엔젤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서명을 받아 배포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 출두와 관련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금리인하에 상응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게 월가의 관측이다.
지난 1월중 두차례에 걸친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추가로 조기인하설이 나도는 것은 최근 들어 기업수익이 급격히 악화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데다 소비자 신뢰도마져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발표된 1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기엔 금리인하의 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그런 만큼 당초 예상대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내달 발표될 2월 선행지수는 다시 악화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선행지수를 두달 연속 끌어올려 소비자나 투자자들의 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연준의 2월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7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 신뢰지수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114.4에서 111.1(평균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1월중 내구소비재 주문동향도 12월 2.1% 증가에서 적어도 2.5%는 떨어질 것이란게 일반적 관측이다.
28일 발표될 지난 4/4분기 GDP성장율 수정치는 1차 추정치 1.4%보다 낮아져 1.1% 정도가 될 것이란게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적 견해이고 메릴린치는 0.5%선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부정적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비관론의 고리를 끊는 수단으로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