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파이 애호가 <오디오 모임>
▶ 다양한 직업의 회원 17명
좋은 오디오 시스템과 소리의 예술을 추구하는 모임이 있다.
한인 하이파이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을 듣고 정보를 교환하는 ‘오디오모임’(회장 고재남). 다른 사람들은 괴짜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유별난 열정을 이해하는 사람들끼리 오디오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매달 한번씩 가족과 함께 정기적으로 모여 회원들의 다양한 오디오 시스템과 새로 구입한 음반을 소개하며 음악을 듣는 이 모임은 특히 "남편이 미쳤다고 생각했던 아내들이 남편을 이해할 수 있는 곳"이라고 고재남 회장은 귀뜸한다.
지난 2월의 모임이 열린 곳은 거실과 패밀리룸이 갖가지 오디오 시스템으로 둘러싸인 엄수용씨의 집.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1,000 와트짜리 앰프와 23개 트위터 매킨토시 스피커 한쌍으로 무장한 오디오 시스템은 꿈의 오디오로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많이 듣다보니 귀가 소리에 민감해졌다는 엄씨는 그동안 여러 앰프를 연결해봐도 매킨토시 스피커에 맞는 것을 찾지 못해 시스템이 3년동안 제대로 소리를 발휘하지 못했는데 최근 비로소 스피커에 맞는 매킨토시 앰프 한쌍을 구하고 나서야 만족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엄씨는 마침내 26쌍의 확성기에서 웅장하게 울리는 음악에 심취해 예술품을 소개하는 박물관 큐레이터의 열정을 갖고 매킨토시 스피커의 설계배경을 설명했다.
"맥킨토시가 옛날에 설계했지만 기술이 따라가지 못해서 25년이 지나서야 하버드대 음향공학 학생들과 만들었습니다. 다른 스피커처럼 섬세하지는 않더라도 현장감을 주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도 엄씨로부터 만점을 받지는 못한다. "아직 교향곡을 낼 수 있을 오디오 시스템은 없습니다. 오디오 시스템마다 특별히 소리를 잘 내는 음악 장르가 있는데 아직 두가지 이상을 잘내는 시스템이 없어요"
’오디오 모임’은 10여명의 한인 ‘오디오파일’(audiophile)들이 중고 오디오 상점에 하도 자주 왔다 갔다 하다가 서로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오디오파일이란 보통사람과는 귀가 틀려 전축에서 나오는 음에 앰프, 스피커 등이 미치는 영향을 구별하고 자연음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 소리자체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
옷가게주인, 건축가, 교수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의 회원 17명중에는 8,000장의 레코드 음반이 있는 사람, 10만달러이상의 가치가 있는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사람등 쟁쟁하지만 아직 오디오 시스템이 없는 회원도 있다. 고회장는 오디오모임의 모토가 "귀를 열어드립니다"라며 오디오에 관심이 있는 사람, 가요든 클래식음악이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오디오모임 연락전화는 (909)396-7302 송옥진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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