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박양(당시 19세) 살인혐의로 지난 27일 체포된 도널드 트란(25)과 노엘 플라타(25)는 오렌지카운티 갱단 ‘베츠 포 라이프’(Viets for Life) 단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렌지카운티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카운티를 무대로 활동중인 이 갱단은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어바인 경찰 관계자는 "베트남계는 물론 히스패닉 등 여러 인종으로 이뤄진 갱단"이라며 "그러나 단원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금품이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박양의 안면을 강타하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성추행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을 체포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됐던 DNA검사와 관련, 박양의 옷에서 발견된 미세한 이물질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증거를 보강하기 위해 작년에 사건현장을 맨 먼저 발견했던 아버지 박선화씨의 양해를 얻어 박씨의 DNA 검사도 실시했다.
한편 용의자 트랜은 차량절도 등의 혐의로 94년 4월20일 유죄가 확정돼 주교도소에서 형을 살다 나온 뒤 95년 가을학기 때 박양이 다녔던 어바인밸리 칼리지에 등록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박양과 학교에서 안면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존 앤더슨 검사는 "용의자와 박양이 서로 아는 사이였는지와 DNA검사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내용이 아니다"면서 "재판이 진행되면 보다 상세한 증거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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