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6개 대도시 가구들은 주거비보다 교통비로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정책프로젝트(Transportation Policy Project)가 99년도를 기준한 연방노동부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휴스턴과 피닉스, 캔사스시티, 달라스/포트워스, 세인트 루이스와 피츠버그등 6개 대도시의 거주자들이 1년간 차량구입과 주유, 정비, 보험 및 대중교통요금 등으로 지출한 평균 액수는 모기지와 렌트, 주택유지비, 세금과 보험금 등으로 지출한 금액을 웃돌았다.
한 예로 휴스턴의 경우 99년 가구당 평균 교통비 지출액이 9,237달러인데 비해 평균 거주비용은 7,167달러였다.
이처럼 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기본적인 이유중의 하나는 좀더 좋은 조건에 주택을 장만하기 위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싼값에 내 집을 장만한 탓에 주거비는 떨어졌지만 장거리 출퇴근이 불가피해져 교통비 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이외에 장기적 호황으로 여행욕구가 늘어난 것도 교통비지출액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린 요인중의 하나였다. 차량을 이용해 장거리 여행에 나서는 가정이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 교통비부담을 가중시키는데 기여했다. 실제로 6대 대도시의 가정이 99년 지출한 교통비 1달러당 18센트는 여행과 관련해 발생한 비용이었다.
물론 고유가와 30~40년전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도로사정도 교통비 증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고유가야 어쩔수 없다지만 도로사정으로 인한 사고가 잦아 만만치 않은 경비가 들어가는데다 차량수선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교통정책프로젝트의 한 전문가는 혁신적인 대처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주거비보다 교통비 비중이 높아지는 지역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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