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의장(사진)은 연방의회 진술에서 금리 변경 시기 및 방향에 대해 시장이 추측을 지속하도록 만드는 것이 자신의 의도였다고 2일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연방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감세정책 관련 진술을 마친 뒤 의원들에게 "금리 인하 여부 및 시기를 드러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충분히 모호하게 진술했었기를 바란다"면서 "소위 ‘FRB 발언’이라고 칭하는 일에 능수능란 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달 28일 FRB가 정례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밝힘으로써 3월20일 회의 이전에 금리 인하 조치를 희망했던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꺾어 놓았다.
이에 대해 그린스펀 의장은 FRB가 2001년 시작에 맞춰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것이 늑장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방어했다.
그는 "만일 당시 조기에 금리를 인하했더라면 경제 조정 국면이 바뀌었을 것이며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 활동이 창출됐겠지만 이는 현재보다 더 큰 불균형 및 더 큰 폭의 조정을 야기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월가 분석가들은 FRB가 오는 20일 정책 회의에서 0.5%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단기 금리를 5%로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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