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말이 얼마나 멀리 유포되는지를 알려주는 속담이다. 그러나 발없는 말은 첫 발언자의 의도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게 아니라 한 입을 건널 때마다 변질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결국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옮아가면서 각종 상상력과 나름대로의 해석이 덧씌워져 처음과는 전혀 다른 유언비어나 소문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한인회장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후보를 둘러싼 각종 소문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선거분위기가 점차 혼탁해지고 심각한 선거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한인들은 한인회장 선거에 대한 염증과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음해성 유언비어가 유권자들에게 이같은 현상을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어떤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지 일일이 열거 하자니 자칫 소문을 확인해 주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가 있어 이에 대한 언급은 피하는 게 좋을 듯 싶다.
다만 유언비어에 대한 폐해를 한번쯤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사실 유언비어(流言蜚語)는 군사 독재정권 시절의 한 풍속도였다.
언론에 재갈이 물려 비판은 커녕 사실 전달조차 첨삭, 왜곡되는 상황에서 각종 루머는 자연발생적으로 횡행했다.
‘카더라’식 소문중엔 사실로 확인된 것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론 불신을 키우고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사회악으로 작용한 것이 많았다. 유언비어는 정보의 음습한 유통경로로서 독버섯과 같은 특성을 갖고 있다.
잘못된 의사전달은 개인간, 집단간, 나라간에 분란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때문에 공인들은 말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인사회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온 후보들도 공인이다. 이제라도 후보간의 유언비어성 공격보다는 정책대결을 통한 건전한 선거운동으로 마무리했으면 하는 것이 대다수 한인들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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