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진출 한국 지상사나 현지법인들의 영업형태가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종전에는 한국 본사와의 밀접한 관계 아래 주로 무역중심으로 이뤄지던 지상사 활동이 최근에는 별도 기업을 연상시킬 정도로 현지중심의 활발한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기업 지상사들은 그룹산하 IT 기업이나 벤처 캐피털과는 관계없이 자체 판단아래 현지 한인벤처등에 투자, 수익을 노리는가 하면 본사와는 별도로 동남아 등에서 의류제품을 주문생산, 미 시장에 내다파는 등 종전에는 볼 수 없던 독자경영 체제를 시험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IMF후 한국기업이 혹독한 구조조정 단계를 거치면서 진출 업체 수는 줄고 자생력과 현지 경쟁력은 대폭 강조되면서 현지 진출 기업도 수익을 내지 못하면 퇴출이라는 현실에 부딪히면서 체질강화가 이루어진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욕의 ‘미국한국상공회의소(KOCHAM)’의 김연우 사무국장은 "최근 지상사들이 벤처세미나에도 적극 참석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등 벤처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례로 뉴욕에 미주본사가 있는 SK글로발 아메리카의 박중섭부장은 "뉴욕 현지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물론 제휴도 시도하는 등 정보통신분야의 투자비중을 예전에 비해 크게 늘이고 있다"고 말했다.
SK글로발 아메리카의 경우 직물, 석유, 화학, 농수산물등을 취급하면서 닭사료용 어묵은 중남미에서 수입해 동남아로 수출하는등 본사와는 별도로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삼성 아메리카, 쌍용, 한화, 한국통신등 대기업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남가주 상사지사협의회의 유용종 전회장은 "예전처럼 본사의 수출물량 실적을 올리기 위한 외형위주의 성장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생존전략으로 지상사의 경영방향이 크게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소재 미 진출 상사지사협의회 모임인 미 한국상공회의소 집계에 따르면 2000년 말 기준으로 미국에 진출한 지상사는 현재 380개로 지역에 따라서는 IMF전 보다는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지금은 캘리포니아에 가장 많은 144개의 지상사가 있으며 다음이 뉴욕·뉴저지 134개, 일리노이 15개, 워싱턴 13개, 플로리다 8개, 텍사스 7개, 조지아 5개등으로 집계됐다.
미 한국상의 집계에 의하면 92년 미전역의 한국 지상사는 700여개에 달했으나, 97년 560개까지 줄었다가 IMF후 400개 이하로 떨어졌다. 한편 남가주 한인상사지사협의회는 남가주의 한국 지상사를 180여개로 추산되나 제대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130여곳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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