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진단-베어 마켓에서 살아남기
▶ 10년래 최적 매입시기 일부선 희망적 관측도
나스닥이 무서운 기세로 추락했다. 13일 반등세를 타긴 했으나 2,000선 밑으로 떨어졌던 것은 지난 9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확산되어 가고 있는 증시비관론 속에서 지금이야말로 반등을 모색하는 단계에 와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주가가 급락하면서 버블이 많이 해소됐다는 것이다. 반등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급락을 거듭한 주가가 현재 이성적인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고 장기 금리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오는 20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부시행정부의 감세안 등이 적절한 효과만 발휘해준다면 회복에 대한 여지는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현재 주식은 1년 전에 비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떨어졌다. 지금이야말로 과거 10년래 최적의 주식매입 시기"라고 강조하고, 특히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이달말쯤에는 1100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나스닥지수가 추가 하락함으로 과매도 상태가 더 심화, 3월과 4월중 지수의 상당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피력했다.
물론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단기 경기침체의 위험은 매우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긴축적으로 운영되었던 금융 및 재정 정책이 완화되어 경제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란 예상과 함께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재 잘 조절되어 있는 상태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어쨌든 아직까지 증시가 확실한 ‘베어 마켓’에 접어들었다는 비관적 시각이 우세한 것은 분명하다. 지난주 초만 해도 웬만한 악재에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잘 버텨내던 증시가 지난 주말부터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반대 현상을 나타냈다.
‘확실한’ 하이텍주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던 투자자들 조차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시스코, 인텔, 오라클 등 대형 하이텍주들의 평균 주가는 1년새 60%나 곤두박질 쳤다.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무려 80%가 넘게 빠져나갔으며 시스코, 게이트웨이, 모토롤라 등도 70%이상 주가가 폭락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이텍주의 수익악화 전망이 미 증시를 짓누르고 있어 오는 3·4분기 전까지는 주가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와 함께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급격하게 호전된 내용을 보이기 힘들고, 기업 실적 역시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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