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예지가 유난히 두드러진 주말이었다.
지난 9일 한국인을 어머니(최묵선)로 둔 크리스티나 재신츠(13)양이 힐 크레스트 소재 퍼스트 유니테어리언 유니버설리스트 처치에서 뉴 시티교향악단과 성공적인 협연을 한데 이어 10일 같은 무대에서 바이얼리니스트 최상희(제니)양이 줄리아드 음대 전속 반주자인 김원민양과 함께 2001년 정선 콘서트 시리즈에 출연, 환상적인 연주를 선사했으며, 같은 날 무용가 조현미씨가 라호야 소재 셔우드 오디토리엄에서 30명의 문하생과 더불어 ‘경이적’인 발레 발표회를 여는 등 한인 여성들이 예지를 한껏 발휘했다.
오션사이드 킹 중학교 8학년생인 크리스티나양은 최근 청소년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등으로 뽑혀 교향악단과 협연케 된 것인데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3악장을 능숙한 솜씨로 연주, 기립박수를 받았다.
SD의 명문 라호야 컨트리데이 스쿨과 USC 음대를 졸업하고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 졸업반인 최상희양은 4세 때 바이얼린을 시작, 청소년 음악가 경연대회, 콘체르토 경연대회 등을 석권, SD 심퍼니, 라호야 심퍼니 등과 10여차례 협연한 재원으로 이번 연주회에서 모차르트의 바이얼린 소나타 제10번 B플렛 장조와 바하의 바이얼린과 오보에를 위한 소나타 C단조, 드뷔시의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을 환상적인 호흡으로 연수, 탄성 섞인 기립박수를 받았다.
UC 샌디에고에서 세계 무용을 가르치는 조현미씨는 단군신화를 현대 발레에 접목시킨 ‘곰여인’을 신비로운 배경과 조명 속에 연출, "경이롭다"는 찬사를 받았다.
세종대를 나와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과 프랑스 제7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조씨는 이번 공연에서 안무 외에 의상까지 직접 제작, 발레리나들이 하늘거리는 한복을 입고 대금을 비롯한 국악반주 속에 부채춤 군무와 간간이 어우러지는 신비로운 무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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