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칼리지 교육구와 MOU
▶ 다운타운 중심 4개 블럭 재정비
▶ 교육문화 허브로 단계적 추진
샌디에고 시가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시빅센터 재개발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 11일 샌디에고 시와 샌디에고 커뮤니티칼리지 교육구는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운타운 시빅센터 단지 내 골든홀(Golden Hall)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가능성 검토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다운타운 중심부 4개 블록 규모의 시빅센터를 단계적으로 재정비하기 위한 첫 공식 절차다. 시와 교육구, 그리고 프레비스 재단 및 다운타운 샌디에고 파트너십은 노후화된 골든홀을 현대적인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골든홀은 오랜 기간 샌디에고의 대표 공공시설로 사용돼 왔다. 과거에는 선거 개표 행사와 대규모 이벤트가 열렸으며, 최근에는 노숙자 쉼터로 활용됐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고 시장은 “골든홀은 시대마다 시민들의 필요에 맞춰 역할을 해온 (역사적 상징성을 갖는) 공간”이라며 “활용도가 낮은 공공 부지를 지역사회에 더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개발 규모나 사업비, 재원 조달 방식 등 핵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MOU 체결은 향후 실현 가능성과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샌디에고시는 3년 전에도 시빅센터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민간 개발업체들의 관심 부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프레비스 재단과 다운타운 샌디에고 파트너십이 ‘교육과 문화 허브’ 조성 구상을 제안하면서, 사업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 새 프로젝트에는 강의실과 공연장, 공공서비스 시설, 박물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메사칼리지의 세계 예술 컬렉션(World Art Collection)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전시 공간으로의 활용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 컬렉션은 서부 지역 교육기관 가운데 UCLA 파울러 뮤지엄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아프리카 예술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메사칼리지 총장 아샨티 핸즈는 “수십 년 동안 캠퍼스 안에 머물렀던 문화 자산을 다운타운 중심부에서 시민들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샌디에고의 숨겨진 보물을 세상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운타운 샌디에고 파트너십의 벳시 브레넌 대표는 “1963년 시빅센터 건설 당시에도 다운타운과 해안가를 연결하는 도시 중심지 구상이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그 비전을 더욱 발전된 형태로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6개월 동안 커뮤니티칼리지 교육구가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며, 프레비스 재단과 다운타운 파트너십이 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구체적인 계획안은 샌디에고 시의회 심의를 거치게 되며, 시민 의견 수렴 절차도 함께 진행된다.
글로리아 시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건물 재개발이 아니라, 다운타운 도시 중심 기능을 되살리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행정, 교육, 민간 재단이 협력해 새로운 도시 비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
이강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