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 때문에 미국에 온다’는 말이 있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한인 1세 중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없는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다.
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분명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 만큼은 공통적이다. 그렇다고 미국 교육이 만병통치약은 아닌 모양이다. 학교와 가정의 문화적 차이만큼 한인 2세들이 겪는 혼란과 부모들의 걱정도 만만치 않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 뉴욕을 방문했던 원동연 박사(중국 연변과학기술대 부총장)가 제시한 교육법은 제법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과학을 공부하면서 과학적이지 않은 사고 방식’이나 ‘피아노를 배우면서 정서적이지 않은 학생’, ‘영어 성적과 전혀 따로 노는 영어 실력’ 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내놓은 그의 교육법이 특별히 새롭지는 않았다.
누구나 알고 있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얘기였다.
원 박사는 ‘5차원 전면교육법’이라는 것을 주장하면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5차원 전면 교육은 ▶마음이 있어야 하고 ▶몸이 따라야 하고 ▶방법론이 좋아야 하고 ▶자기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인간관계가 좋아야 성적과 실력이 함께 오른다는 것이다.
이정도 얘기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지만 원 박사는 이 5가지를 실천하는 커리큘럼을 짜서 이를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했다. (한국의 세인고교를 설립, 이 교육법을 실천하고 있다)
영어 단어 외우기보다 영어 수순을 이해하고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 등이다.
일일이 이 교육법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의 주장은 전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며 그 실천 방법을 쉽게,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뉴욕 한인사회로 돌아가보자. 성적은 좋은데 실력은 없는 한인 학생들은 과연 없는 지. 대학 진학을 위해 예체능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성적 우선주의’와 ‘간판 지상주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한인 1세들이 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좋은 전인 교육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는지 되새겨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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