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통국(국장 아이리스 와인샬)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죽음의 대로’로 불리는 퀸즈 블러바드에 신호변경시간 조정, 감시용 카메라 추가 설치, 보행자 안전 펜스 설치 등을 포함한 교통안전 대책안을 발표했다.
와인샬 국장은 "12일 오전 5시1분을 기해 퀸즈 블러바드에서 인명 사고가 가장 잦은 63드라이브~83애비뉴 24개 교차로에 피크타임(오전 5~10시, 오후 2시30~8시) 보행자용 시간을 현 40초에서 60초로 늘려 보행자가 한번에 차도를 건널 수 있게 했다"며 "또 차량용 진행 신호도 현 80초에서 90초로 바꾸어 신호교체 사이클을 120초에서 150초로 늘렸다"고 밝혔다.
교통국은 이로 인해 신호등이 바뀌는 횟수가 한 시간당 30차례에서 24차례로 감소, 차량이 횡단보도 앞에서 급정거하는 사례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이외에 퀸즈 블러바드 선상에 교통위반감시카메라 2대를 추가 설치하고 뉴욕시 경찰국과 협조, 30마일 속도위반 차량단속을 대폭 강화키로 했으며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못하게 1만500 피트 길이의 보호 펜스를 도로 양쪽 주변에 세우기로 했다.
퀸즈 블러바드에는 이미 2대의 교통위반감시카메라와 3,500 피트 길이의 보행자 보호 펜스가 설치돼 있다.
교통국은 그러나 교통안전 대책으로 검토됐던 육교, ‘스피드 범프’, ‘럼블 스트립’ 등은 보행자들의 불편과 주민들의 반대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교통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2001년 3월12일 현재 퀸즈 블러바드에서 희생된 교통사고 사망 보행자는 총 73명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무단횡단, 신호등을 무시하고 길을 건너려다 사고를 당했다. 이번 안전대책안이 시험 실시되는 지역은 3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교차로들이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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