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교계에 ‘아버지 학교’ 열풍...5주간 토요일 수강
‘아버지가 변해야 가정이 변하고, 가정이 변해야 사회가 변한다’
이민사회의 올바른 가정 위상 확립을 표방하는‘아버지 학교’가 교인 여부나 종파를 초월해 서북미 교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독교 출판사인 두란노 서원에서 95년‘아버지 학교’를 개설한 권 준 목사(시애틀 형제교회 담임)는 작년 4월 시애틀에서 이 학교를 처음 시도, 의외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제3기 강의에는 뱅쿠버 B.C.부터 캘리포니아까지 28개 교회에서 신자 75명, 비신자 12명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중엔 갖가지 이유로 부인과 이혼 직전의 위기에 쳐해 있던 남편들, 또는 상습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한인 생활 상담소에서 교육을 수강하던 남편도 여럿 포함됐다.
5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이 학교에 매기마다 수강생이 넘치자 LA·샌호제·뱅쿠버 B.C·포틀랜드·피츠버그·뉴욕 등 북미주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타인의 권유로 마지못해 등록했다는 3기 졸업생 김홍철씨(40, 레드몬드))는“좋은 집, 좋은 차, 잘 나가는 사업이 행복의 모든 것인 줄 착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아파 드러누운 아내를 두고 골프장에 나갈 정도로 골프에 미쳐 급기야는 우울증에 빠진 아내로부터 이혼하자는 선언까지 받았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통렬하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4년전 이민온 김씨의 부인 이금희씨(38)는“애들을 한번 안아주거나 가족과 함께 샤핑 한번 안 가던 사람이었는데 이 프로그램 이수 후 40년간 몸에 배었던‘한국식 아버지로서의 고정관념’이 말끔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요즘 한인 남성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이‘아버지 학교’는 이미 한국에서도 수년 전부터 돌풍을 일으켜‘추적 60분’‘아침마당’등 인기 TV 프로에 소개된 바 있다.
군부대와 교도소 등지에서 초청 강연을 해 온 권 목사는 “시애틀 한인사회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역시 한국과 매일반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체면·일중독·음주·폭언과 폭력 등 한국 남성들의 잘못된 문화가 시애틀에도 만연돼 많은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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