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믿었던 다우존스지수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0,000선 밑으로 떨어지는등 폭락장세속에서 한인 투자가들의 피해도 극심하다.
무선통신회사의 주식을 보유중인 40대 샐러리맨 한인 A씨는 불과 한달 사이에 주가가 50%로 반감되자 보유주식의 처분 시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A씨는 주가가 구매당시보다 75%까지 올랐다가 떨어져 약간의 원금을 잃어버린 정도이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다운타운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 B씨의 경우는 수 만달러의 원래 투자액을 담보로 ‘마진’까지 사용해 주식을 사들였으나 수 일전 결국 ‘마진 콜’을 당해 투자액을 사실상 전부 날렸다. 증시폭락에 따른 한인 투자자들의 피해나 좌절은 투자기관을 통해 은퇴연금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LA에서 개업중인 30대 후반 한인 변호사 C씨는 "투자기관을 통해 은퇴연금을 관리하고 있으나 은퇴연금으로 사들인 주식이 최근 폭락, 이제는 투자기관이 보내주는 손익 명세서를 뜯어보는 것조차 포기했다"고 밝혔다.
LA 한인업체의 중견 간부인 D씨 역시 “은퇴를 대비한 401(k) 적립금 수 만달러로 사들인 주식이 최근 수개월 사이 30%이상 급락하자 더 이상 떨어지기 전에 손실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적립 대상을 주식투자에서 머니마켓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심각히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한인투자가들이 투자패턴을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투자의 기본원리는 ‘내릴 때 사고 오를 때 파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한인투자가들은 부화뇌동식의 투자로 결국 ‘오를 때 사서 내릴 때 파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살로먼 스미스바니 증권사의 러셀 이 투자상담가는 "현시점에서 주식을 팔아야 하는지, 사야하는지의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의 투자패턴에 달려있다"면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서 투자한 경우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기술주등에 편중투자한 경우는 아쉽더라도 더 이상 큰 손실을 보기 전에 매각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이 요동했던 지난해에도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분산시켰을 경우 10∼20%의 이익을 냈지만 마진콜을 했거나 50∼60%이상을 기술주등에 편중투자했을 경우 반대로 손실을 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증권 정요진대표는 "지금 시점은 주식을 당장 매입하거나 팔기보다는 각종 경제지표의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금리 인하정책등도 주시하면서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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