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 지사...긴급 예산 집행, 물 전매 등 허용
워싱턴주에 가뭄 비상이 선포됐다.
게리 락 주지사는 주 전역의 강과 저수지에서 수위가 사상 유례없이 떨어져 일부 토종 어류가 멸종 위기를 맞고 과수 재배업자들이 경작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자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워싱턴주의 가뭄 비상을 선포했다.
이 선포에 따라 긴급 예산을 집행하고 물의 매매나 용도전환에 따른 법적 제한조치를 해소하는 등 주지사의 행정권이 즉각 발효됐다.
주정부 관계자들은 이 선포가 있기 훨씬 전부터 세차나 잔디밭 물주기 등을 금지할 것을 고려해왔다. 야키마 지역 과수 재배업자들도 이미 오래 전부터 금년엔 물 부족이 심각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락지사의 가뭄 선포를 별로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부 워싱턴주의 20여개 하천은 수량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달레스 댐의 콜럼비아 강 수위도 정상치의 50%에 불과하고 산간지역의 적설량도 예년에 비해 평균 6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생태학자들은‘컷스로트’종 등 송어가 지역적으로 멸종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락 지사의 가뭄선포에 따라 주정부는 지하수 개발을 허용, 수원을 확보하고 농장이나 도시들간에 물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허용하며 510만달러의 긴급 예산을 풀어 주정부가 민간인으로부터 물 사용권을 매입하는 등 세가지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
주 농무부의 한 관계자는 사과, 배, 포도, 호프 등 60만 에이커의 농장이 펼쳐져 있는 야키마의 경우 물 전매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금년 농사는 물론 과수의 뿌리 자체가 영구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