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행장 김선홍)이 한빛은행의 뉴욕 현지법인인 ‘한빛 아메리카은행’(행장 구자용)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앙측은 지난해 말 한빛은행(행장 이덕훈) 본점측과 한빛 아메리카 인수를 위해 비공개 협상을 시작, 양측은 현재 구체적인 인수조건등을 조율하고 있다.
중앙이 한빛 아메리카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남가주는 이미 한인은행이 포화상태인데다 ▲은행성장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인구면에서 제2의 한인 밀집지인 뉴욕진출이 가장 효과적이고 ▲나라은행이 이미 뉴욕 제일은행등을 인수, 성공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빛 아메리카(구 뉴욕상업은행)는 자본금 5,000만달러에 자산 2억6,800만달러로 뉴욕에 5개 지점이 있으며 인수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 관례상 인수가는 장부가의 2배 내외인 1억달러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이같은 인수가와 관련, 중앙의 자본금이 한빛 아메리카 보다 오히려 500만달러 정도 적다는 점등을 들어 인수는 어렵다고 보고 있으나 중앙측은 증자나 인베스먼트 뱅킹을 통해 인수자금 조달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 뉴욕, LA등의 은행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LA 한미은행등도 한빛 아메리카 인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나 한빛 아메리카 인수관련 사항은 중앙이 가장 먼저 정보를 입수, 서울 본점측과 인수협상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한미측은 한빛 아메리카가 매각대상이라면 공개 입찰을 통해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한빛-중앙 단일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인수협상에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중앙측은 인수협상 자체를 부인하며 협상의 진척상황등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인수자금 조달을 낙관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이 한빛 아메리카를 인수하면 단숨에 최대 한인은행으로 발돋움하는등 미주 한인은행가에 본격 전국경영 시대가 열리는 등 은행운영에 질적 변화가 예상된다.
한빛 본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은행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미현지법인 매각을 검토한 적이 있었다"며 "현재는 매각을 보류했지만 현지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한빛 아메리카는 지난 84년 맨하탄에서 뉴욕상업은행으로 시작, 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한빛은행이 출범한 후 은행이름이 바뀌었으며 뉴욕 브로드웨이, 플러싱, 우드사이드, 포트리, 릿지필드등에 5개 지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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