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된 어린이답게 농구를 즐기고 클래스 친구들과 재깔거리던 크리스터퍼 알렉스 맥밀란소년(웨스트 LA 윌셔 크레스트 초등학교 5학년)이 그 며칠 후 오른쪽 팔과 두발을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고 생명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아무 문제없이 건강하던 맥밀란 소년은 지난 2월1일 아침 갑자기 미열과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몇시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손발이 마비됐다.
미드데이 병원 응급실로 수송된 그소년의 상태를 정밀조사한 의사팀은 ‘절망적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희귀하지만 한번 걸리면 치명적인 뇌막염(meningococcal desease) 박테리아가 그의 혈액속에 퍼졌다는 것.
의료진은 그를 아동병원 중환자실에 격리한 채 강력한 항생제를 집중 투여했다. 그러나 맥밀란 소년의 구리빛 팔과 다리의 색깔은 청색으로, 곧 검게 변색했다. 피부가 이미 썪고 있는 것이다. 의사와 가족은 어쩔 수 없이 더 퍼지기 전에 목숨이라도 건져야 한다며 2주전 사지 절단수술을 했다. 그후에도 의사팀은 죽은 세포조직을 떼내는 수술을 2~3일 간격으로 계속하고 있다.
맥밀란 소년이 걸린 질병은 미국에서 10만명당 1명이 발견될까 말까한 희귀한 케이스지만 건강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고 한번 걸리면 단시간내 목숨까지 앗아가는 치명성 때문에 의료진과 주변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보건국 관계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해마다 약 350명 정도가 이질병에 희생되며 LA 카운티에서는 약 60명이 이병에 감염된다. 남가주에서는 지난 1월에 USC신입생(19)이 사망했으며 수주후에는 요바린다의 17세 청소년이 희생됐다. 북가주의 폴솜 고교에서도 역시 한달간격으로 두학생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박테리아는 주로 사람의 목속에서 자라며 한번도 아파보지 않은 건강한 사람의 10%도 이균을 갖고 있다는 통계다. 그러나 면역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균이 혈액이나 뇌, 척추로 침범하면서 치명적이 되는 것이다.
맥밀란 소년이 다니던 초등학교의 교장은 700여 학생들의 부모에게 공문을 보내 이병에 대해 공지시키고 헬스케어 관계자들은 뇌막염 백신이 개런티 되지는 않지만 18세 이하는 모두 뇌막염 백신을 접종시키라고 권유하고 있다.
맥밀란 소년의 투병을 돕는 급우와 교사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학부모와 교사가 중심이 되어 벌써 6,000달러 이상을 모금하여 가족에게 전달하는 가 하면 위문편지와 기도모임등으로그가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직간접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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