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화제 영화를 톱스타가 개봉 전에 먼저 본 뒤 소감과 평을 싣는 <톱스타의 시사회>를 게재합니다. 첫 회엔 신세대 톱스타 원빈과 윤손하가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오리CGV에서 <선물>(좋은영화, 오기환 감독)을 본 뒤 나눈 ‘수다’를 싣습니다. 원빈은 <킬러들의 수다>에서 스크린 데뷔를 준비 중입니다.
◇시사 후 반응 윤손하는 벌써 진한 색 선글래스를 끼고 있었다. 눈물 때문에 부은 눈을 숨기려는 자세.
하지만 훌쩍이는 소리까지 감출 순 없었다. 윤손하는 "너무 슬퍼.. 이렇게 울리면 어떡해"라며 훌쩍였다. 원빈은 아무 말이 없었다. 가뜩이나 말수 없는 그는 아예 말문을 닫아버린 듯. 가까스로 한 마디 했다. "울었어요."
◇추천 세대 윤손하는 "나 같은 여성 관객들이 무척 좋아하겠는데요. <약속>만큼이나 좋아요"라고 하자 원빈은 "누나! 남자들도 의외로 슬픈 영화 좋아해요"라고 토를 달았다.
◇미덕 윤손하가 할 말이 많은 모양이다. "남의 영화라 가능하면 칭찬해야 한다는 사정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슬프면서도 재미있는데요. <약속>은 마지막에 펑펑 울렸는데 <선물>은 계속 울리네요." 원빈은 "주인공들이 미소짓고, 행복한 장면에서 의외로 찡한데 그 점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아쉬움 여러 편의 멜로영화가 줄이어 개봉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보인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멜로홍수’ 때문에 평범한 작품으로 찍히는 것 아냐. 오랜 만의 멜로영화였다면 많은 사람들 가슴을 적셨을텐데.."
◇연기는? <가을동화>로 한바탕 울린 적 있는 원빈은 "정재 형 연기를 보고 <가을동화>에서의 내 연기를 많이 떠올렸어요. 같은 비극의 주인공 연기를 ‘저렇게 하는거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라며 수줍게 말했다. 윤손하는 "영애 언니가 샘날 정도로 잘한거 아니에요? 여배우가 화면 속에서 예쁘게 보이려는 노력을 안하는 것은 정말 힘든데 영애 언니는 그걸 꾹 참고 했어요. 그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라며 부러워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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