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배우 김인권(23ㆍ동국대 연극영상학부 3년)이 한국 영화 사상 가장 엽기적인 무기를 휘두르며 강력한 웃음을 제조할 태세다.
김인권은 다음 달 크랭크인 예정인 코믹 액션 영화 <조폭 마누라>(현진영화사, 조진규 감독)에서 ‘말발굽 뼈’를 무기 삼아 휘두르는 무식한 건달 ‘빤쓰’를 연기한다.
<넘버 3>에서 재떨이를 무기로 웃음을 만들었던 박상면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다. 하지만 김인권은 비슷한 수준에 그치지 않고, 말발굽 뼈를 재떨이보다 한층 강력한 무기로 활용해 웃음의 강도를 업그레이드할 조짐이다. 여주인공 신은경의 무기인 ‘가위’와 웃음 시너지 효과도 이룰 예정.
이를 위해 김인권은 제작진이 제주도에서 30만 원에 사 공수한 말발굽 뼈를 갖고 벌써부터 ‘트레이닝’ 중이다.
김인권은 비록 주인공으로 화려한 조명을 받은 적은 없지만, 주인공을 뒷받침하며 작품의 재미를 한층 끌어 올리는 감초 구실은 확실하게 하는 배우. 영화 <아나키스트> <송어> <박하사탕> <공포택시>와 SBS TV 일요 드라마 <메디칼 센터> 등에서 강한 인상으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킨 바 있다.
<조폭 마누라>에서 ‘빤쓰’는 경상도에서 동네를 주름 잡다가 상경해 조직에 몸담게 된 무식한 건달이다. 가장 눈치 없고 무식한 조폭이란 점에서, 웃음의 중요 부분을 책임진다.
이동현 기자 kulkuri@dailysports.co.kr
사진 이상준 기자 sjl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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