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요즘 멕 라이언(39)과 그의 전남편 데니스 퀘이드(46)를 보면 이 옛말이 절로 떠오른다. 라이언이 퀘이드를 버리고 <글래디에이터>의 히어로 러셀 크로의 품에 안긴 것이 바로 두 달 전. 하지만 지금 두 사람의 처지는 정반대의 양상이 돼버렸다.
미국 주간지 <스타>는 러셀 크로와 결별하고 실의에 빠진 라이언이 전남편 퀘이드에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퀘이드는 다른 여성들과 즐기느라 반응이 시큰둥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크로와 함께 영화 <프루프 오브 라이프>를 촬영하며 뜨거운 열애에 빠진 라이언이 퀘이드의 간절한 부탁을 거절하고 갈라선 것을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것. 라이언의 절친한 친구는 "아마도 멕이 혼자가 된 지금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퀘이드만한 남자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고 말했다.
"크로와 헤어진 라이언은 아들 잭을 매개로 퀘이드와 산타모니카에서 쇼핑으로 오랜만에 시간을 같이하면서 당신이 그립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측근은 밝히며 라이언이 다시 합치기를 원하는 눈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결합은 당분간 라이언만의 ‘희망사항’이 될 것 같다. 7개월 전의 가슴 아픈 상처로 인해 거리감을 두며 라이언을 대하는 퀘이드는 요즘 ‘혼자된 남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마음껏 향유하고 있다.
이혼 후 한동안 우울한 때를 보내던 퀘이드는 보상 심리 때문인지 각종 파티와 클럽에서 닥치는 대로 여자들을 만나더니 최근에는 동료 여배우 앤디 맥도웰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방값 비싸기로 소문난 포시즌 호텔에 함께 묵으며 뉴욕의 고급 옷가게에서 선물을 사주는가 하면 맥도웰이 영화촬영을 하는 이탈리아까지 날아가 지중해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스페인계 모델 마르 사우라, 이탈리아 출신의 10대 패션 모델 로라 기글리(19), <플레이보이> 모델 카프리스 보렛, 바텐더 에이미 마자리시 등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즐기는 퀘이드에게 라이언의 존재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가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한용섭 기자 h2@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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