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 주요 언론들은 앞다퉈 이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릿 저널도 서울발 기사로 정 회장의 사망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정 명예회장이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교육밖에 받지 못했지만 전쟁 폐허 속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한국경제의 기적을 이끈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타임스는 또 그는 기업가로서 항상 새로운 도전에 나서, 건설, 자동차, 조선, 전자 등 분야에 차례로 진출했고 유교정신에 근거해 재벌 현대를 이끌었다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도 그는 무역, 원조, 투자를 통한 남북통일이라는 또 다른 꿈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월스트릿저널은 정 명예회장은 경제 기적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에서는 거의 "신화적 존재"로 여겨지는 등 경제성장의 견인 주역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두 신문은 정 명예회장이 평생 동안 일구어 온 현대그룹은 지난해 아들들 간의 경영권 다툼과 뒤이은 모기업 현대건설의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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