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취업비자(H-1B) 문호가 활짝 열려있다.
연방이민국은 7일 현재 H-1B 쿼타 중 7만2,000개만 소진, 2001년 회계연도에 배당된 총 19만5,000개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오는 9월30일까지 마감되는 전문직 취업비자는 아직 충분한 쿼타가 남아있는 만큼 신청과 승인이 훨씬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전문직 취업비자의 소진 속도가 느려진 것은 이번 회계연도에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정보통신업계의 고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이민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인상분을 미국 노동자의 첨단분야 교육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인 수수료가 610달러에서 1,110달러로 늘어난 것 역시 신청 감소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경우 11만5,000개였던 H-1B 비자 쿼타가 4월께 거의 소진될 정도로 신청자가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변화한 셈이다.
김수지 이민전문변호사는 "컴퓨터와 정보통신업계가 구인난을 겪었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며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내 닷컴기업들이 몰락함에 따라 이미 상당수 전문직 취업비자 신청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의회는 지난해 10월 정보통신업계(IT)의 외국인 전문가들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해 이번 회계연도부터 2003년 회계연도까지 H-1B비자 쿼타를 19만5,000명으로 늘렸었다. H-1B 비자는 2004년 회계연도에 6만5,000명으로 다시 줄어든다.
H-1B비자의 한인 신청자는 매년 전체 쿼타의 2% 정도인 2,500여명 수준이며 컴퓨터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전자 전기 기술자 등이 여기 해당된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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