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대학생 상환액 과소평가.. 실제 부채와 평균 오차 5,000달러
학비를 융자하는 대학생들의 78%가 졸업 후 갚아야 할 실제 상환금의 규모를 과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공이익연구그룹이 전국 1,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비융자 상환금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던져본 결과 실제 상환금과 이들이 제시한 액수 사이에 평균 4,846달러의 오차가 발생했다.
많은 액수의 빚을 진 학생일수록 오차도 컸다. 예컨대 1만5,000달러 이하의 빚을 진 학생들이 어림짐작으로 내놓은 상환액은 실제 부채에 비해 평균 1,378달러가 낮았다.
반면 3만달러 이상의 융자금을 끌어쓴 학생들의 ‘착각’은 이보다 심각해 평균 7,189달러의 오차를 보였다.
그러나 이보다 더 딱한 것은 조사 대상자의 18%가 상환금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 예측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빚더미를 짊어진 채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그들의 급여 예상수준을 실제보다 높게 잡고 있었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병들의 평균연봉이 2만7,000달러인데 비해 이들이 예상한 평균연봉은 3만9,000달러였다.
빚을 실제보다 낮게, 급여액을 실제보다 높게 잡은 대학생들이 학비융자금 상환에 차질을 빚을 것은 뻔한 이치다.
학생들의 부담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중되고 있다. 학생들이 조달하는 학비 가운데 무상 지원금과 융자금 사이의 비율이 점차 ‘악성’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81년에는 무상 지원금인 이른바 펠 그랜츠가 학생들이 조달하는 학비의 55%, 융자금이 40%를 차지했으나 40%:60%로 구성비가 바뀌었다.
경제구조가 첨단 산업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학 졸업장은 이제 치열한 경쟁의 첫 관문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티켓으로 간주되고 있다. 대학졸업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학비 역시 가파른 상승을 거듭했고 자연히 융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가 지불보증을 서주는 스태포드 론 대출금은 93년까지만 해도 150억달러에 머물렀으나 2000년도에는 350억달러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연방의회가 저소득층 학생에게 더 많은 그랜트(무상지원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의회는 난색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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