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등 끄기, 엘리베이터 안타기...
▶ 한인가정, 업체들 전기료부담 걱정
27일 단행된 캘리포니아주 전기료 인상의 여파로 전기 소비자들의 큰 부담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향후 전기료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한인업계와 가정들이 절전 비상태세에 돌입하는 등 에너지 고비용 시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과 주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전기료 인상이 유틸리티 회사들의 막대한 부채와 전력위기로 인한 주정부 재정난 등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는 가주 전력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수차례의 전기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일제히 내놓고 있다.
가주 역사상 최대인 이번 전기료 인상조치에도 불구하고 전력위기가 시작된 후 남가주에디슨(SCE)과 PG&E 두 전기공급사들이 떠안게 된 140억달러 규모의 부채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현재 주정부가 전력구입 재정 마련을 위해 발행계획인 수백억 달러의 채권을 되갚는데도 결국 소비자들이 내는 전기료로 충당할 수밖에 없어 전기료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에 따라 전기료 폭등으로 심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제조업체 등 대형사업장과 소규모 리커·마켓·세탁업소들은 절전형 조명기구 사용, 장비 에너지 효율 제고 등 대책을 통해 피해 줄이기에 나섰으며 일반 사무실에서도 불필요한 전등끄기, 근무외 시간 컴퓨터 끄기, 엘리베이터 사용 피하기 등의 절전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미 사업장내 조명기구를 절전형으로 대체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냉방장치를 정비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한인 대형업체들도 이같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인 대형 염색업체인 E&J텍스타일 관계자는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운영은 축소가 어려워 공장내 모든 전등을 절전형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리커와 세탁업계 등 한인 스몰 비즈니스들도 업소내 전등을 절전형으로 바꾸고 전기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장비와 전기타이머 등을 자주 점검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세탁협회의 임영진 회장은 "세탁업계의 경우 경쟁이 심해 전기료가 오른다고 손님들에게 세탁비를 더 받을 수도 없어 이로 인한 부담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협회차원에서 업소 에너지 절약대책을 마련, 세미나를 통해 이를 교육하고 실천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 가정에서도 조금이라도 전기를 아껴보자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어바인에 사는 폴 김(31)씨는 "집에서 쓰는 컴퓨터를 항상 켜놓았으나 이제는 사용할 때만 켜고 전기 히터 사용도 줄여야겠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