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 단체로 쪼개진 기독교계
▶ 교회협-교총, "분열 앞장" 비난고조
부활절 새벽연합예배가 2개로 갈라졌다.
2001년도 LA지역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는 4월15일 오전 5시30분 똑같은 시각에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이정근목사)가 동양선교교회에서, 캘리포니아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신성종목사)는 서울국제공원에서 각각 다른 예배를 개최한다.
지난 30년간 교협에서 주최해온 부활절예배가 올해 양분된 이유는 작년말부터 계속되어온 교협 분규의 후유중 때문. 교협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일부 목회자들이 이달초 캘리포니아교회총연합회를 발족시키면서 두 기관 사이에 긴장관계가 형성돼왔는데 두 단체 모두 한인교계의 대표성을 주장하며 따로 연합예배를 주최하게 된 것이다.
이에 관해 교협의 이정근회장은 "분열상을 보이지 않기 위해 교협이 부활절예배를 양보하려 했으나 30년간 전통적으로 해오던 교협의 가장 큰 행사이므로 취소하지 말자는 임원과 이사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라 예정대로 실시하게 됐다"고 밝히고 내년부터는 새로 발족된 LA코리아타운교역자협의회(회장 이준만목사)가 부활절연합예배를 주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총의 박기영 사무총장은 "부활절예배는 전통적으로 서울국제공원에서 개최돼왔으므로 이곳서 예배하는 것이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고 지난 14일 시당국으로부터 공원의 사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부활절새벽연합예배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찬양하고 예배하는 행사인데 이게 무슨 연합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화합의 모범을 보여야할 목사들과 교계 대표기관들이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보이고 있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교협의 부활절예배에서는 이필재목사(토랜스제일장로교회)가 설교하고 헌금은 해외이북동포 구호기관인 SAM(대표 박세록)에 기증되며, 교총의 예배에서는 신성종목사(미주성산교회)가 설교하고 불우이웃돕기에 헌금이 사용된다.
한편 LA를 제외한 남가주 각지역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모두 11개 지역에서 해당지역 교회협의회 주최로 같은 날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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