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5월 헌팅턴 비치의 한 아파트 앞에서 공유정(당시 17세·다우니)군을 총으로 쏴 살해한 용의자로 수배를 받아온 피터 박(23·사진)씨가 지난 4일 LA 한인타운에서 체포됐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4년여만에 체포된 박씨는 1건의 1급 살인, 1건의 스트릿갱 가담 및 범행당시 총기를 사용한 특수상황 범죄 등 3건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채 수감돼 있다. 박씨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최고 45년-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박씨를 기소한 오렌지카운티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범행당시 차안에 혼자 타고 있었으며 차안에서 최소 1발을 발사, 공군을 숨지게 했다"며 "박씨의 집에서 현찰 2만4,000여달러를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박씨의 인정신문은 20일 웨스트민스터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이프러스 칼리지 재학생이면서 한인갱단 LGKK(Last Generation Korean Killers) 단원이었던 박씨는 사건 당시 아파트 앞에서 평소 알고 있던 라이벌 갱단소속이었던 공군 일행이 욕설을 퍼부으며 차를 향해 맥주병을 집어 던지자 이들에게 총을 발사해 피해자를 숨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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