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정군 살해범 피터 박씨 가족비극 스토리
▶ 홀어머니 마저 증거인멸 혐의 체포 수난
지난 97년 5월6일 헌팅턴비치의 한 아파트 앞에서 한국태생 화교 공유진군(당시 17세)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수배를 받다 지난 4일 체포된 피터 박씨(23)는 아버지가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에서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지고 형은 다른 사건으로 중형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에 있는 등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도미했던 한 가정이 최악의 비극의 주인공이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씨 부모는 모두 한국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88년 이민온 뒤 벨플라워 지역에 리커를 오픈했으나 아버지 박병원씨(당시 48세)는 92년 11월8일 업소안으로 들어온 3명의 흑인권총강도로부터 가슴에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흑인용의자들은 16-20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체포되지 않고 있다. 숨진 박씨는 이 사건이 발생하기 수개월전에도 강도를 당해 업소를 처분하려 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피터의 형 존 박씨(26)는 한인타운에서 한인여성들을 상대로 납치, 강간 등의 혐의로 체포돼 지난 99년 5월12일 25년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이 사건에는 재판중 거액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난 뒤한국으로 도피했다가 마약에 손을 대 한국에 경찰에 체포된 에디 강씨도 연루돼 있으며 LA검찰은 신병인도를 요청중이다.
남편을 잃은 뒤 혼자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 온 피터씨의 어머니 박모씨(52)는 피터가 공군을 살해하고 도주한 뒤 사건을 수사하던 헌팅턴비치 경찰로부터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체포되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 어머니 박씨는 힘들게 운영해 오던 가게를 2년전 다른 사람에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박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한 직후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가게를 방문하기도 했던 김모씨는 "두 아들이 모두 철창신세를 지게 된 상황에서 어머니가 받아야 할 충격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며 "솔직히 모든 것을 잊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은 "아버지 박씨 살해에 10대 청소년이었던 아들들이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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