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임씨 사망소식을 접한 전남 여수의 최씨 가족은 놀라움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씨의 아버지 최영춘씨는 10일 오후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을 방금 아내로부터 들었다"면서 "그동안 딸로부터 거의 연락이 없었으며 이번 사건 상황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숨진 최씨의 제부 곽영주씨는 "집안이 큰 슬픔에 빠져 있다"면서 "오늘이 때마침 할머니 제삿날인데 딸의 사망소식을 접해 부모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씨에 따르면 최형임씨는 고교를 졸업한 뒤 객지에서 혼자 직장생활을 해왔으며 미국에 들어간 사실도 나중에 전화로 알려왔고 숨지기 전까지 서너차례 소식을 전했다.
곽씨는 또 최씨의 룸메이트 김모씨로부터 사망소식을 듣고 LA한인회 등에 전화를 걸어 정황을 파악하려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족의 미국방문에 대해 곽씨는 "장인이 아파트 경비원 일하고 있고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집도 내놓아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 미국에 가 시신을 수습하기는 불가능 할 것"이라며 "아직 대책을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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