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를 따라 갔다가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 최형임씨(27)는 전남 여수태생으로 2년전 직업알선 소개업소를 통해 2년전 미국에 들어온 뒤 잠시 어학코스를 밟기도 했으나 뚜렷한 직업없이 생활해 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달전 최씨의 요청으로 다운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룸메이트 생활을 함께 해왔다는 김모씨에 따르면 최씨는 미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돼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이때 위 테 루(32)를 만났다. 김씨에 따르면 루는 당시 극진하게 최씨를 돌봐줘 서로 좋은 관계를 갖게 됐지만 단순히 친구일뿐 이성적인 관계는 아니었다. 최씨는 평소 자신의 사생활과 가족관계에 대해 별로 말하지 않았으며 성격은 상냥하고 활발한 편으로 남을 위하는 마음이 컸다고 김씨는 소개했다.
김씨는 "형임이가 8일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아 사건당일인 9일 정오께 형임이 핸드폰으로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며 "이날 오후 7시께 셰리프국 수사관이 형임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사망소식을 전하며 가족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친구와 함께 10일 오전 8시 카운티 검시소로 가 얼굴사진을 통해 시신이 최씨임을 확인했고 곧바로 여수의 최씨 가족에게 이를 알렸다. 그러나 최씨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입장이어서 시신을 수습할 능력이 없어 김씨는 일단 최씨 부모에게 시신을 인계받을 수 있도록 위임장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김씨는 "미국에 연고자가 아무도 없는 상태여서 시신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무 잘못도 없이 생명을 잃은 형임이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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