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시민권을 취득해 첫 투표권을 행사한 강영오(62), 강명자(61)씨 부부. "아침 6시부터 집을 나섰다 투표소를 못 찾아 한시간여 헤맸다"면서도 "미국 온 지 20년만에 처음으로 내 손으로 지도자를 뽑으니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피력. 리커를 운영하는 강씨 부부의 소중한 한 표는 결국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로 낙찰되었는데 이유는 식품상 업계 발전 공약 때문이라고.
◎…이날 선거에는 지난 54년 뉴저지로 유학와 62년 케네디 대통령 시절부터 한번도 투표를 거르지 않았다는 정신과 의사 헬렌 김(82)씨가 투표장에 나와 화제. 민족학교에 설치된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한 김씨는 그동안 공화당을 지지해왔지만 이번에는 ‘누가 가주 전력난을 해소할 만한 인물인가’를 두고 투표했다고 전언. 한편 LA에 사는 황보성(73), 황보순(70)씨 부부는 지난 87년부터, 임용혁(80), 임화임(76)씨 부부는 85년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고 투표에 참여했다고.
◎…한인노인 300여명이 거주하는 엔젤러스 플라자 노인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장은 아침 7시에 문을 열자마자 백발의 유권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노인들은 대부분 아침산책을 마치자마자 투표장으로 직행했는데 노인들은 "LA 시장을 뽑는데 우리도 한 몫 한다는 보람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곳의 한인노인들은 대부분 제임스 한을 지지하는 추세인데 그 이유는 2세들의 앞날을 위해서라고. 아파트 한인친목회 박원서(66)씨는 "아무래도 제임스 한이 당선되면 한인들을 많이 등용한다는 선거홍보가 주요이유인 것 같다"고 자체 분석했다.
◎…서울국제공원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장에는 한인노인들과 중장년층의 발걸음이 드문드문 이어지고 젊은층의 모습을 찾기 힘들어 지난해 대선보다 저조한 투표참가를 보였다. 투표장 앞에서 만난 이동선(68)씨는 "매번 투표할 때마다 느끼지만 젊은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김(53)모씨는 "아침에 잠깐 들러 2∼3분이면 되는데 왜 이렇게 투표를 안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투표소는 당초 고시됐던 투표소 위치가 갑자기 변경돼 유권자들이 혼란을 빚기도. 행콕팍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54)씨는 샘플 밸럿에 지정된 윌셔 블러버드 LA소방서 투표소를 찾았다 허탕을 쳤다. 한국어 안내 서비스에 문의해 투표소가 바뀐 것을 알았지만 "사전 통보없이 변경 안내 표시도 하지 않은 것은 선거본부의 운영 미숙이 아니냐"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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