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동료가 신장 떼줘 ‘부활’
▶ 백인 기증자, “기독교인이면 마땅히 해야할 일”겸손
전국적으로 5만여명이 신장 기증자를 찾고 있으며 이중 절반 가량이 기증자를 찾기 못해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우체국 직원이 백인 동료로부터 신장을 기증받고 건강을 되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3년전부터 신장병을 앓아온 벨뷰 미드레이크의 용환천 (42)씨는 지난 9일 스위디시 병원에서 백인 동료직원인 에드 제인스씨(48)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은 후 일주일도 채 안돼 양쪽 신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 16일 퇴원했다. 제인스씨는 이식수술 후 3일간 용씨의 옆방에 입원해 있다가 12일 퇴원했다.
8년간 같은 미드레이크 우체국에서 일했으나 기증자와는 서로 인사만 할 정도였다는 용씨는 제인스씨의 진실한 크리스챤 정신이 올 부활절에 자신에게 부활의 기쁨을 안겨주었다며 고마워했다.
일주일에 세 차례씩 병원에 가서 한번에 4시간 정도씩 혈액 투석을 받으며 손목에 붕대를 감고 다닌 용씨는 어느 날 아시안도 아니며 절친한 사이도 아닌 제인씨가 다가와 자신의 신장을 기증할 의사를 밝혀왔을 때 농담인줄로만 알았었다고 말했다.
제인씨의 혈액형은 용씨와 같은 A형에다 건강하고 수술한 경험이 없으며 6~7가지의 정밀검사 결과가 용씨의 것과 완벽하게 일치했다.
김씨는 원래 형제들로부터 신장을 기증 받으려고 알아봤으나 정밀검사가 매치된 형제는 한명도 없었다. 6형제중 2명은 혈액형이 같았으나 한명은 혈압이 높고 다른 한명은 정밀검사 결과가 매치되지 않았다.
인종을 초월한 진실한 기독교 정신으로 이루어진 제인스씨의 미담은 부활절을 즈음해 KOMO-TV와 이스트사이드 저널지에도 특집으로 소개됐다. 제인스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희생정신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제인스씨는 저널지와의 인터뷰에서“언론에 떠벌릴 일이 아니며 기독교인이면 누구나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예수님도 분명히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은 물론 야채·과일·두부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일체 먹지 못했던 용씨는 이제부턴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됐다며“살아 있는 사람으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는 확율이 적은데, 이렇게 같은 직장동료로부터 이식을 받게돼 정말 행운아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스위디시 병원은 1년에 70여건의 신장이식 시술을 하고 있다. 이중 반정도가 살아 있는 사람으로부터 신장을 기증 받으며 환자의 가족으로부터 의 이식은 흔치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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