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까지 등장하는 16mm 에로비디오가 선보인다.
최근 인기를 모았던 <누나 길들이기> 시리즈의 연장선에 서 있는 <누나의 노예>(디바필름)가 그것이다.
사춘기 소년이 연상의 여자들을 만나 성의 노예가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누나의 노예>는 제목이 암시하듯 SM(새디즘, 마조히즘) 등의 변태 성행위를 묘사해 관심을 모은다.
<누나의 노예>가 선보이는 SM은 여왕과 남자 노예의 설정으로, 여자가 남자를 학대하는 내용이다.
엽기적이고 변태적인 내용의 충격성을 <누나의 노예>는 옴니버스식 구성과 코믹 묘사라는 방법을 통해 완화시켰다. 누나와의 성 행위라는 반사회적인 소재를 코믹 터치로 풀어나갔던 <누나 길들이기> 시리즈와 같은 방식이다.
특히 <누나의 노예>는 머리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자유분방하기 그지없는 성적 상상력을 웃음과 함께 화면에 펼쳐놓았다. 보고 있으면 최소한 ‘헛헛’ 정도의 웃음은 터진다.
요즘도 너무 유치해 어이없는 웃음을 자아내는 에로 비디오는 많다. 의미 없는 섹스 장면을 이어놓은 허술한 이야기 구조는 한심할 정도다.
짧은 이야기 호흡과 허탈한 웃음을 <누나의 노예>는 아예 옴니버스식 구성과 의도된 코믹 코드로 풀어내려고 시도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기획은 인정할 만하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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