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업계가 아직도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유해한 내용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촉하고 있다고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가 24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FT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영화업계는 미성년자들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작품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나름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음반사들은 전혀 이 같은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업계의 자정노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연방의회가 이에 대한 규제안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TC는 지난 9월 영화와 음반등 오락산업계가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해물 판촉을 벌이고 있다며 업계가 자체적인 규정을 만들어 이를 자제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FTC는 음반사들이 성인용 가사를 담은 노래를 17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이 즐겨 보는 잡지와 TV프로 등의 광고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판촉하고 있으며 이른바 ‘거리 판촉팀’을 가동, 10대들이 즐겨 찾는 운동구점이나 옷가게 등지를 돌며 판촉물을 배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음반사들은 이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경고시스템을 개발, 특정 CD의 겉면에 미성년자들에게 적합지 않은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표기해 놓고 있다고 반박하고 노래의 특성상 등급을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한편 연방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위원장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음반업체들에 대한 청문회를 검토중이며 민주당의 조셉 리버맨은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인물을 판매하는 업체들에게 FTC가 벌금을 부과할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을 26일 발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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