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 LA한인타운에서 술집 호스테스 이경희(당시 26세)씨를 살해하고 달아났던 한인용의자가 사건발생 12년 만에 검거됐다.
LA경찰국(LAPD) 윌셔경찰서는 24일 이씨 살해용의자로 전국에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김종팔(37)씨가 뉴욕경찰국(NYPD)과 연방수사국(FBI) 합동수사반에 의해 뉴욕에서 체포돼 살인혐의로 맨하탄 구치소에 송치됐으며 빠르면 내달께 LA로 강제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맥컬리 수사관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2월2일 뉴욕 퀸스 지역의 한 술집에서 싸움을 하다가 폭행 경범혐의로 체포됐는데, NYPD가 신원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살인용의자로 지명수배가 내려져 있는 사실을 발견, LAPD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3월16일 폭행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으러 법정에 출두한 김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89년 11월12일 2가와 웨스턴 애비뉴에 있는 식당 주차장에서 같은 술집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만난 이씨에게 데이트 요구를 하다 거절당하자 반자동권총으로 이씨의 머리에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이씨의 차를 타고 달아났던 김씨는 롱비치의 한 모텔에 차를 버리고 잠적한 다음 하와이 등지를 전전하다가 최근 뉴저지에 정착해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도피생활을 하는 동안 ‘김종오’ ‘대 김’ 등의 예명과 가짜 생년월일을 사용했었다.
맥컬리 수사관은 "김씨 체포는 범죄자는 세월이 흘러도 반드시 잡혀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는 좋은 사례"이라며 "김씨가 LA로의 송환을 피하려 하고 있지만 주지사 인가절차를 통해 5∼6월 중 강제송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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