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사>마약사범으로 기소돼 유죄평결을 받고 연방교도소에서 실형을 살고 나온 뒤 다시 루이지애나주의 한 사설교도소에 수감돼 연방이민국에 의해 추방재판을 밟고 있는 40대 한인여성이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과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며 20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박씨의 단식투쟁은 워싱턴 포스트등 미 주요 언론들이 취재를 하고 있어 이번 단식사태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어보이엘리스 패리쉬 여성전용 교도소에서 다른 4명의 재소자들과 단식을 하고 있는 박선민씨(41)는 교도소가 제공하는 음식물에 쥐 배설물이 섞이고 하수시설 미비로 재소자들의 배설물을 마당에 버려야 하는 등 환경이 너무 열악할 뿐만 아니라 전화사용시 분당 7달러의 엄청난 요금을 내야 하는 등 타교도소에서 볼 수 없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민국은 현지로 직원을 보내 이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등 사태파악에 나섰으며 인권단체들은 교도소측의 처사에 대한 비난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1년 이민 온 박씨는 15년전 미국인 남편과 사별한 뒤 마약에 손을 댔다가 99년 체포돼 24개월형을 선고받고 코네티컷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 2월12일 만기출소했으나 범법영주권자 추방규정에 따라 이 교도소로 옮겨져 재판을 받고 있다.
4월6일부터 물만 마시며 단식을 하고 있는 박씨는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재소자가 200여명이지만 변기는 고작 3개에 불과하며 용변을 교도소 마당에 버려야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며 "교도소가 외딴 곳에 위치해 변호사를 만나기도 쉽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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