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수감되는 18세 이하 소녀들의 숫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미변호사협회가 2일 밝혔다.

미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별 정의’(Justice by gender)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20년간 미국사회는 교도시설에 수감되는 소녀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소녀들의 범죄증가율이 같은 기간 소년들의 범죄증가율을 앞섰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전체 청소년 범죄율이 94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88-97년사이 수감된 18세이하 소녀는 무려 65%가 증가했으나 이 기간 같은 나이 또래의 소년은 35%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경찰 등 공권력 집행기관은 지난 99년 18세이하 소녀 67만800명을 검거한 것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같은 해 체포된 전체 청소년 사범의 27%를 차지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88-97년 비행소녀들의 체포건수는 83%나 증가했는데 이중 백인 소녀가 74%, 흑인소녀가 10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