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에도 한인타운이-1 샌타바바라
▶ 주류사회 상대로 대부분 자영업, 인구절반이 학생... 92년 LA폭동이후 한인유입 늘어나
한인타운이 뻗고 있다. 북으로 샌타바바라에서 멕시코 국경도시 칼 렉시코에 이르기 까지 남가주 곳곳 어디를 가더라도 한인타운이 형성돼 한인들이 역동적인 삶을 일구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LA한인타운과 불과 몇 시간밖에 떨어지지 않은 일일 생활권이면서도 그동안 잘 소개되지 않았다. 이에 본보는 기아자동차 특별협찬으로 LA 인근 외곽지대 한인타운을 직접 찾아가 미래를 향해 땀흘리고 있는 한인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기획특집-이곳에도 한인타운’을 마련, 시리즈로 게제한다. 본보 특별취재팀은 그 첫 번째로 LA 서북쪽의 유명 관광·휴양지인 샌타바바라를 찾았다.
LA 서북쪽 100마일 지점에 태평양을 굽어보며 자리잡고 있는 샌타바바라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관광·휴양도시이긴 하지만 LA와 같은 거대도시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멀다. 독특한 지중해풍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잘 보존된 도시 경관과 깨끗하고 조용한 거리, 야자수 드리운 해변이 잘 어우려져 한가로운 낭만이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의 한인들도 이같은 환경에 동화된 듯 대체로 여유와 순박함을 간직한 채 평화로운 한인사회를 이루고 있었다.
샌타바바라 지역 한인사회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현지에서 추산하는 한인 인구는 약 1,000명 정도. 이중 절반 이상은 유동인구로 이 지역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들이다. 주요 대학인 UC샌타바바라 캠퍼스의 한인 인구만해도 학부생과 유학생, 교수진들을 합해 500여명에 달한다.
학생들 외에 이곳에 정착해 살고 있는 한인들의 대다수는 주류사회에 들어가 이들을 상대로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그리 많지 않았던 한인들이 80년대 중반부터 늘기 시작, 특히 92년 LA폭동 이후 많은 한인들이 유입됐다는 게 현지 한인들의 설명이다.
샌타바바라 지역에는 특별히 한인회나 상인회 같은 단체도 없고 한인 거주지나 업소들이 밀집한 한인타운도 따로 없다. 대신 세 군데의 한인 교회가 이곳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샌타바바라 한인들의 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만족도는 높았다. 한인 주민 노완성(41)씨는 샌타바바라가 "관광지이면서도 범죄율 낮고 교육환경이 뛰어난 안전하고 조용한 도시"라고 자랑을 잊지 않았다. 아름다운 환경과 어우러진 평화로운 삶. 이것이 샌타바바라 한인사회를 찾아 느낀 삶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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