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샘 휴스턴대 졸업하는 존스턴 할머니
올해 85세인 로라 트레셔 존스턴은 12일 텍사스주 샘 휴스턴 주립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한다. 손자의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졸업장을 받기 위해서다.
12년 전부터 스페인어 강좌를 청강하기 시작한 로라는 99년 학부생으로 공식편입, 만학의 열정을 불태운 끝에 샘 휴스턴 대학 개교이래 최고령 졸업생으로 학사모를 쓰게 됐다.
1915년 보스턴에서 출생한 로라는 50대 중반에 삶의 전환기를 맞앗다. 간호사로 근무하며 세 자녀를 뒷바라지하는데 반생을 보낸 그녀는 55세 되던 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전국일주 무전여행에 나섰다. 방문지 식당의 웨이트레스로 일하며 전국을 누비던 로라는 플로리다 여행중 스페인어의 묘한 매력에 사로잡혔고, 이 때부터 만학의 의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스승인 데이비드 로스 거링 교수는 로라가 자신의 물리적 연령에 대한 강박관념을 전혀 내비치지 않았으며 쾌활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손자뻘 되는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라 역시 자신의 나이가 전혀 장애요소가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내 나이가 되면 젊은이들이 짐져야 하는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 졸업후의 취업걱정으로 속을 태우거나 무언가를 보여주려 애를 쓸 필요도 없다. 학교수업은 내게 배우는 즐거움 그 자체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