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찰 받은 3대 도시 ‘진인사 대천명’, 감세등 혜택보다 기업풍토 중시할 듯
보잉이 본사이전 후보지로 지목한 시카고, 달라스, 덴버 등 세 도시가‘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이 달 중에 나올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세 도시를 순방한 보잉의 본사이전 대책위원들은 해당 도시의 정치인과 재계 인사들로부터 스포츠 수퍼스타가 낀 향응과 수백만달러 상당의 세금공제 혜택을 약속 받는 등 칙사대접을 받고 시애틀로 돌아왔다.
후보지 선정팀이 마지막으로 들른 덴버에서는 거물급 기업인들이 나와 자기들이 덴버를 기업 근거지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워싱턴주 출신으로 덴버 브롱코스 풋볼팀의 전설적 쿼터백인 존 엘웨이도 보잉 간부들을 위한 조찬모임에 나와 유치작전을 거들었다.
보잉 대변인 래리 맥크래큰은 “세 도시를 순방하고 난 뒤 선택이 오히려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토로하고 “어쨌거나 보잉에 가장 유리한 곳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5월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 오는 9월까지는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잉본사 유치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세 도시는 500여명의 본사직 일자리보다는 보잉 이전과 함께‘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기업인들이 따라오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고 설명한다.
경제개발 기관인‘월드 비즈니스 시카고’의 폴 오코너 소장은 요즘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마다 큰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20년 내에 전 세계의 경제 및 문화가 대여섯개 대도시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보잉이 선정한 시카고, 달라스, 덴버가 바로 이런 도시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을 중시해야한다고 말했다.
후보 도시들이 보잉에 제시한 유치조건은 시애틀이 배가 아플 정도로 요란 떨떨하다. 덴버 시장 웰링턴 웹은 말로는 보잉 유치 경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콜로라도주 관리들은 향후 4년간 보잉의 재산세를 50%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법인세와 개인 소득세가 없는 달라스는 보잉이 이주해올 경우 재산세를 75% 감면해주겠다고 제의했다. 일리노이주의 조지 라이언 주지사는 4백만~5백만달러 상당의 세금공제 혜택과 함께 주정부 세금을 15년간 유예, 2천5백만~3천만달러의 택스 크레딧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혜택이 금년에 30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보잉사로서는‘코끼리에 땅콩’격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보잉의 존 워너 수석부사장도 보잉은 새 후보지에 길이길이 남아 있을 것이므로 단기간에 끝나는 세제혜택에 연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잉이 가장 중요시하는 선정요소는 다양한 문화, 풍부한 고급 인력, 기업 친화적 분위기이며 특히 워싱턴DC의 정치인, 뉴욕의 경제 분석가, 전 세계의 고객들(항공사)과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교통 편의성에 많은 점수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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