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A투데이 여론조사
▶ 사형제 반대론자들까지 "예외" 인정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가 사형제도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를 끌어 올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USA투데이가 자체적인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CNN과 공동으로 미국인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에 실시한 갤럽여론조사 결과, 평소 사형제도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던 사람들 조차 "맥베이는 예외"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상하 3%포인트의 오차한계를 지닌 이번 공동여론조사에서 "사형제도에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8%였으나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맥베이는 처형돼야 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결과를 좀더 자세히 뜯어보면 일반적으로 사형제도에 찬성한다는 대답이 59%, 사형제도 자체에는 반대하나 맥베이의 처형은 지지한다는 앞뒤 틀린 반응이 22%, 사형제도를 무조건 반대하며 맥베이도 살려주어야 한다는 견해가 16%의 순이었다.
사형제도 지지자들은 인종별로는 백인, 성별로는 여성의 비중이 높았고 반대편 입장에 선 사람들에 비해 학력과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사형제도 자체는 반대하면서도 맥베이의 경우는 예외라고 답한 응답자중에는 흑인과 여성, 가톨릭 신도들의 비중이 높았다.
맥베이는 지난 95년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를 폭파, 19명의 어린이들을 비롯해 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다중살상죄로 5월16일에 독극물 주사로 처형되며 처형장면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사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에게 중계된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사형폐지론자들이 맥베이의 처형이 실시되는 오는 16일 연방교도소 앞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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