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남가주를 비롯한 주 전역에 이틀째 연속 강제단전 조치가 내려지는 등 더운 날씨에 따른 여름 전력위기가 벌써부터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첫 강제단전에 이어 남가주에서 올들어 벌써 4번째인 이날 강제단전은 이날 90도가 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력소비량이 급증한데다가 일부 발전시설의 가동 중단으로 약 400메가와트의 전력부족분이 발생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남가주 에디슨(SCE)사 관할지역에서는 3시15분부터 두 시간 동안 애나하임, 베벌리힐스, 풀러튼, 가디나, 어바인, 토랜스, 롱비치 등 80여 개 지역 일부가 순차적 강제단전의 영향권내에 들어 약 13만5,700여 가구가 일시적 단전을 겪었다.
주 전력공급 관장기관인 가주 독립시스템운영국(Cal-ISO)은 이날 강제단전으로 주 전체에서 30만여 가구에 영향을 미쳤으며 9일에도 고온의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제단전이 3일째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남가주 에디슨사는 이날 주민들의 절전 노력으로 전력소비량이 전반적으로 4∼5%정도 감소했지만 전력사용이 최고에 달하는 오후시간대에는 수요가 줄지 않아 강제단전을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남가주 지역은 최고 기온이 밴나이스 96도, 팜스프링스는 108도까지 올라가면서 에어컨 사용이 크게 늘어나 전력수요 증가를 부채질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단전사태가 올 여름 가주 주민들이 겪게 될 전력위기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지는데다가 이번같이 불안정한 전력수급 상황이 겹치게 되면 급작스런 단전 사태가 더욱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근본적인 조치가 없는 한 향후 강제단전 위기는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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