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31)과 장진영(27)이 절친한 친구를 위해 무료 봉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연예가에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두 사람은 빠듯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가수 김건모(33)를 위해 그의 7집 앨범 <미안해요>의 뮤직비디오에 무료로 출연한 것. <미안해요> 뮤직비디오는 지난 3일부터 나흘동안 부산을 중심으로 촬영됐다.
안재욱은 "건모형이 무조건 떠야 돼요. 지난해 형이 슬럼프에 빠진 것을 보고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형이 다시 한번 최고임을 입증하고자 앨범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출연을 자청했습니다"라고 말한다.
김건모와 안재욱은 대학(서울예대) 선후배 사이. 평소에도 시간만 나면 만나는 두사람은 술을 좋아하고 골프를 즐기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안재욱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주위에 몰린 구경꾼들에게 "이 촬영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구요, 김건모의 새 뮤직비디오입니다"라고 외칠 정도로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장진영 역시 김건모와는 ‘오빠-동생’ 사이로 지낸다. 장진영이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인생 선배로 훈수도 서슴지 않는다.
김건모의 <미안해요> 뮤직비디오는 노래의 느낌을 압도하지 않는 잔잔한 스토리와 편안한 영상을 추구한 것이 특징. 영상보다는 음악이 우선이라는 김건모의 생각이 많이 작용했다. 그러나 35mm 영화 필름으로 촬영해 작품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댄스 전문 가수로는 처음으로 발라드 음악인 <미안해요>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김건모는 "이번 음반에 10년 음악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다. 그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재욱이와 진영이가 발벗고 나서 대박은 따놓은 당상인 것 같다"며 즐거워 한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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