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도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성적 취향을 바꿀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뜨거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제까지 심리학자들은 성적 취향이란 고정된 것으로 이를 바꾸려는 이른바 ‘정상회복 치료’가 오히려 해가 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러나 정상회복을 했다고 주장하는 200명의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인터뷰를 실시한 컬럼비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 로버트 스피처 박사는 "이들의 주장이 충분히 신빙성을 갖추고 있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9일 뉴올리언스에서 개막하는 미 심리학협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평균 연령이 43세인 143명의 남성과 57명의 여성들에게 성적 취향 전환노력 전후의 성적 감정 및 행동변화를 중심으로 60개 항목의 질문을 던진 후 이들의 답변을 분석한 스피처 박사는 "조사 대상자들 모두가 성적 취향을 바꾸기 위해 최소한 2가지 이상의 방법을 시도했으며 실제로 효과를 보기까지 남성은 평균 14년, 여성은 12년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성적 취향을 바꾼 남성의 89%와 여성의 95%는 타인이 내보이는 동성애적 감정에 미미한 마음의 동요를 느꼈거나 거의 느끼지 않았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동성애의 기미나 잔재가 전혀 포착되지 않은 조사대상자는 남성의 11%, 여성의 37%에 불과했다.
개인의 성적 취향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가정역학 구조의 결함이라든지 심리개발 과정에서의 하자는 성적 취향을 정하는 결정적 요소로 인정받지 못한 반면 생물학적 요인 및 환경적 요소의 상호작용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스피처 박사의 조사 결과에 대해 동성애 권리옹호론자들과 학계는 일제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조사에 응한 200명은 동성애를 비방하는 종교단체의 소개를 받은 사람들이라며 표본집단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