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년 이민간 13세 코비 만델군 팔레스타인 고격파에 피살된 듯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13세의 유대계 어린이가 ‘성지’인 베들레헴 인근에서 팔레스타인들의 손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
메릴랜드출신으로 야구광이었던 코비 만델은 9일 칼에 찔리고 돌에 맞아 두개골이 으깨진 처참한 시신으로 베들레헴 인근의 한 동굴속에서 발견됐다. 지난 96년 칼 립켄 주니어에 버금가는 유명한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부모의 조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그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생애 14번째 생일을 맞지 못한 채 유대인 친구 요세프 이슈란과 함께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코비의 죽음은 전 세계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아리엘 샤론 수상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가자와 웨스트뱅크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팔레인들의 공격행위를 묵인해 결국 코비의 참극을 가져왔다고 비난했고, 아라파트 행정수반은 이스라엘측의 공습으로 생후 4개월 된 여아 이만 히조가 사망하고 태어난지 3개월 밖에 안된 유아 레마 아메드가 부상을 입었다며 "어린이들의 유혈극을 시작한 쪽은 이스라엘"이라고 되받았다.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성지가 순진한 어린이들의 피로 얼룩지고 있다"며 양측의 자제를 호소했다.
코비는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 친구인 이슈란과 함께 학교로 가는 대신 테코아의 한 동굴로 들어갔다. 테코아는 250여 유대인 가정이 정착촌을 이루고 있는 팔레스타인 도시로 늘 긴장감이 감도는 곳. 랍비인 아버지 세스의 결정에 따라 테코아에 정착한 코비는 가끔씩 동굴로 들어가 공상에 잠기는 버릇이 있었다.
이날, 코비와 이슈란의 몸을 결박한 후 돌로 치고, 칼로 찔러 살해한 범인들은 동굴벽에 두 어린이들의 피를 칠해 놓았다.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경고였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인들은 9일 "잊지도 않고, 용서도 않겠다"는 현수막을 동굴입구에 내걸고 코비와 이슈란의 원혼을 위로하는 모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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