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민지위 유엔청원 본부 - 망명심사 자료등 제공
북한을 탈출, 제3국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체포돼 망명신청을 한 김순희(37)씨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탈북자 지원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한국에 본부를 둔 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는 김씨의 망명에 관해 미국정부와 UN에 정부차원 및 인도적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 김상철 본부장은 "오는 15일 UN을 방문, 질리앤 소렌슨 유엔 사무총장보에게 그동안 1,200여만명의 탈북자 인권보호 및 난민지위부여 청원서를 제출하고 북한당국의 감시를 피해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탈북자들이 국제법상 난민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미국에 망명신청을 한 김순희씨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 등 대표단 일행은 귀국하는 길에 LA에 들러 망명신청 절차에 들어간 김순희씨와 만나 망명심사 때 법정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탈북자들의 생활상과 이들에 대한 북한당국의 처벌 등 내용이 담긴 실태 보고서를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위조여권이라도 일단 미국영토에 들어와서 망명신청을 하면 미 정부측에서 비자를 내 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김씨 케이스가 자유세계로의 망명을 갈구하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선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의 지원과 협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INS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김순희씨의 석방을 도왔던 법정통역관 한상희씨는 "인권변호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만큼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으로 보인다"며 "무료로 김씨의 통역을 맡겠다"고 말했다. 또 김진모 샌디에고 한인회장은 "김씨의 망명심사가 끝날 때까지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많은 한인단체장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김씨가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100%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미국생활 사흘째를 맞은 김순희씨는 10일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샌디에고 한인회가 주선한 익명의 한인 사업가 집에 머물고 있다. 김씨의 석방을 도왔던 한청일(54)씨는 "김씨가 망명심사와 미국생활 적응을 위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며 김씨의 억척같은 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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